일본처럼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환경의 도시를 여행 할땐 특히나 먹거리의 만족도가 여행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일본 여행을 그동안 꽤 다녀오다 보니 음식에 대한 기대와 감동은 많이 떨어진 상태이지만, 그래도 일본 특유의 음식점 분위기와 식사와 함께 시원한 맥듀! 한모금은 꽤 일본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들른 식당과 검색해 두고 못가게 된 식당들도 함께 소개해 볼까 합니다.
첫날 진에어 아침 비행기로 기타큐슈에 도착해 체크인 하니 이제 막 10시가 되었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카페에서 모닝세트(빵+커피)를 먹을까 하다 예약한 숙소와 정말 근 거리라 미리 검색해 둔 <1>'스케상우동 ' 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에서 유명한 메뉴는 우엉튀김이 얹어져 있는 우동으로 외국인들도 많지만, 현지인들이 훨씬 많은 곳이었습니다. 저희는 국물이 있는 우동과 없는 '부카케우동' (500엔)과 '소고기&우엉 우동(700엔) 선택해 먹었습니다. 높은 평점의 곳이지만, 일단 일본의 간이 짠 것을 감안하더도 특별한 맛집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을 땐 다녀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엉은 아삭한 식감의 것이었습니다. 국물 우동에는 고기가 얹어진 것을 선택했지만, 더 저렴한 기본 우동, 우엉튀김만 얹어진 것은 430엔 이하에서 먹을 수 있으니 가성비 괜찮은 곳이긴 합니다.
*스케상우동 우오마치점 資さんうどん 魚町店 구글 평점 4.1인 곳입니다.
* http://www.sukesanudon.com/menu.html (메뉴)
두번째 점심으로 선택한 것은 <2>'이키나리스테이크' 입니다. 다른 일본 여행 지역에서도 많이 봤던 체인점이긴 한데, 매번 다른 선택지에서 미뤄뒀던 곳이라 감기몸살에 단백질 좀 채워야 겠다 싶어 들르게 되었습니다. 시스템은 일단 먹고자 하는 양만큼 고기를 써는 곳에서 주문을 한 후 앉은 자리에서는 샐러드나 음료 등을 선택 주문 하면 됩니다. 평일에는 점심메뉴가 저렴하게 판매되어 많이들 이용한다고 하는데, 저희가 방문한 5/1일은 일본 휴일이라 점심메뉴를 선택하지는 못했습니다.
주문 메뉴는 서로인 스테이크와 와일드 스테이크 입니다. 메뉴중 저렴한 메뉴에 속합니다. 와일드 스테이크는 기본 300g이상 선택해야 하고, 서로인은 200g이상 선택 가능하다고 합니다. 맥주는 대략 300ml정도인떼 500엔으로 조금 ~ 많이 ~ 비싼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맛은?! 저희에게는 인상깊지 않았습니다. 와이들 스테이크는 좀 질겼고, 서로인은 뭐~ 그냥 고기였습니다. 저희가 고기를 즐기는 타입은 아니라 정확한 판단은 아닙니다. 그래도 식당의 인기가 여전한 거 보면 다른 분들에게는 어느 정도 만족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래 주전자에 빨갛게 표시해 둔 건 물이 아니라, 스테이크 소스 입니다. 일본어로 표기 되어 있는데, 저희는 자연 스럽게 물컵에 따랏더니 검은 물이~쪼르륵... 물은 서빙하시는 분들이 계속 채워 주십니다. ^^
* (메뉴) http://ikinaristeak.com.k.abd.hp.transer.com/menu/
저녁은 이자카야 에서 간단히 먹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숙소에서도 편의점 음식들과 함께 하리라는 것을 스스로도 너무 잘 알기에 별도 식당은 찾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기타큐슈는 다른 지역에 비해 걷는 시간이 많지 않아 느낌상 뒤돌아 서면 먹는 것 같습니다. 주요 식당/쇼핑몰/고쿠라역/고쿠라성/탄가시장이 근거리로 묶여 있기 때문에 하루 여행의 마감이 빠르게 찾아 옵니다.
원래 가고자 했던 이자카야는 <3>이자카야 아오키 (炉端 あお季) 입니다. 평가가 원채 좋기도 하고, 저녁 6시30분까지 맥주는 해피아워로 반값에 제공되기도 합니다. 골든위크 기간 이어서 그런지 좌석이 모두 예약 되어 있어서 이용하진 못했습니다.
근처를 몇 바퀴 배회하다 적당히 오픈 된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실 식당에 비해 술집은 당당히 들어가지 못합니다. 우선 일본의 안주가 조금씩 이것 저것 시켜 먹는 시스템인데 그림없는 일본어 메뉴판에 주문 자신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상점의 규모가 대부분 올망졸망하고, 현지인들에 둘려 쌓여 집중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정보 없이 일본의 술집을 찾아야 할때는 문이 활짝 열려 있는 곳, 서서 마시는 곳, 여자분들이 어느 정도 있는 곳을 선택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술은 레몬사와 와 맥듀 입니다.^^ 주변을 슥 둘러보니 레몬이 퐁당 담겨 있는 잔들이 많아 저도 하나 주문해 봤습니다. 일본은 최근 몇년 하이볼이나 사와 종류가 대유행인 것 같은데 알콜에 과일,얼음,물을 등을 혼합한 술을 하나 시켜두고, 오랜 시간 술자리를 즐기는 것 같습니다. 레몬사와는 소주+물+레몬을 섞은 술입니다. 처음에 무알콜 음료인가? 했는데 마시다 보니 알콜 기운이 올라오더군요. 안주는 교자,가리아게(닭튀김),야채튀김 주문해 먹었습니다.
차분히 앉아서 도란 도란 이야기 하면 좋으련만, 맥듀를 물처럼 휙 마시는 짝지기 때문에 30분도 안되어 자리에서 일어 났습니다. 사실 원채 손님이 많은 시즌이라 오래 앉아 있으면 미안하기도 하고, 다음 행선지로 향합니다.
하루가 정말 깁니다. 당일 아침 도착해 고쿠라성 다녀오고, 근처를 걷긴 했는데 쇼핑 비중이 크지 않은 저희에게 뭔가 텅 비어 있는 일정입니다. 이자카야를 나서도 여름해가 길긴 깁니다. 밤에 <4>탄가시장 포장마차에서 오뎅을 먹을려고 했는데, 그냥 조금 이른 시간 이지만 다녀 왔습니다. 탄가 시장은 오후 5시쯤 되면 모든 상점이 닫고, 밤에 오뎅 포장 마차들이 길가에 열린다고 합니다. 탄가 시장 자체는 아주 작은 로컬 시장이라 큰 볼거리는 많지 않습니다. 저희가 간 오뎅집은 탄가 시장 입구쪽에 있는 상점입니다. 뒷쪽에 포장마차 수레도 있는 걸 보니 이쪽에서 만들어서 도로쪽에서도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일본분들은 안쪽에서 우동을 주문해서 드시는 것 같고, 저희는 입구에 앉아 오뎅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일본에서 오뎅을 먹는 건 패밀리마트나 세븐일레븐과 같은 편의점이었는데.. 이런 분위기에서 먹는 오뎅 맛이 꽤 괜찮았습니다. 미리 오뎅 이름들은 핸드폰 메모에 저장해 갔습니다. * 다이꼰(무), 이토콘(곤약누들), 곤야쿠(곤약), 롤캐배츠(양배추+고기), 모찌긴쟈쿠(유부+떡), 규스지(소힘줄), 타마고(계란), 치쿠와(원통형어묵), 츠쿠네( 닭경단)
둘째날은 모지코에서 일정입니다. 이곳의 대부분 추천 메뉴는 야끼카레 입니다. 카레덮밥을 오븐에 구운 메뉴 인데.. 무슨 이유에서 인지 대부분의 식당이 야끼카레를 판매 하고 있습니다. 유명하다는 집은 카레혼포 모지코레트로점(伽哩本舗門司港レトロ店) /BEAR FRUITS 門司港本店/ 코가네무시(こがねむし) 정도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자전거로 한바퀴 돌다 줄이 서 있는 핑크 건물이 인상적인 곳에서 먹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이곳도 야끼카레와 함박스테이크가 메뉴였습니다. 우연히 들른 곳인데 일본 유명 개그맨의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곳이고, 짠내 투어에도 나온 곳이라고 합니다. 들어가자 마자 모든 테이블의 손님들이 주인분과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구글 검색시에는 <5>ファンキータイガーアジト(팬키 타이거 아지트) 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맛은 일본 카레! 입니다. 짭짤하고, 짭짤한! 다른 집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가라토 시장에서 스시를 판매 할 줄 모르고, 미리 먹긴했는데, 금/토/일 가라토 시장 일정이시라면 과감히 스킵 추천합니다.
<6> 가라토 시장 스시입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틈 없이 사람들이 가득입니다. 규모는 노량진에 비할바 아니지만,신선한 회를 야외에서 먹는 맛이 있습니다. 일단 상점을 전체적으로 한번 훝고 사는게 좋겠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사람이 많은 곳으로 자석처럼 끌려 갑니다. 가격은 각기 다르지만, 가성비를 생각하면 100엔 구성이 많은 곳에서 구매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두군데서 나눠서 구입했고, 새우튀김까지 포함해서 대략 2천 5백엔 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아쉬웠던 건 입구쪽 상점에서 다양한 국물(미소,조개국, 생선탕)을 파는 것 같은데.. 뒤늦게 알아서 그냥 스시만 먹었습니다. 맛!은 좋은 날씨에 야외에서 먹으니 꿀맛이었습니다.
<7>간몬터널을 들어가는 입구에 미리 확인해 둔 오뎅집에 들렸습니다. 간단히 맛을 보기위해 4종류만 시켜서 먹었는데, 현지분들은 큰통으로 20-30개 꼬치를 주문해서 가시는 걸 보니 맛집인것 같습니다. 상점이 평일 3시 주말 4시에 종료 하기 때문에 아점겸 스시먹고, 돌아오는 길에 간식으로 먹음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탄가 시장의 것보다 맛있었습니다. 가격은 개당 105엔 입니다.
<8>마지막날 점심으로 먹은 오무라이스 입니다. 소바집과 오무라이스 중 무엇을 먹을 것이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오무라이스를 선택했습니다. 일본의 계란 사용법은 참 별거 아닌 계란을 부들부들한 고급진 맛을 갖게 합니다. 하지만, 일본의 그 짠맛은 어쩔 수 없이 저와는 함께 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점심때만 운영하는 곳으로 11:30분에 오픈해서 3시에 문을 닫습니다. 점심 세트 메뉴(미역국+샐러드)를 주문해 먹었는데, 일본분들은 단품(700엔)으로만 주문해서 드시네요. 토핑으로 치즈와 버섯을 각각 추가(100엔) 했지만, 큰 맛 변화는 없으니 기본으만 주문해 드시는 걸 추천 합니다. 소스는 데미글라스/ 화이트소스로 선택했습니다.
상호명 玉子物語 / 일본 〒802-0001 Fukuoka, Kitakyushu, Kokurakita-ku, Asano, 2-chōme−5−6 浅野ビル1階 위치는 외진곳에 있어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그래도 점심때가 되면 줄을 서 있으니 확인 하실 수 있을 꺼에요.
또 다른 오션으로 고민을 했던 <8> 소바 집은 '東京庵'(도쿄암) 입니다. 이곳은 자루소바 외에도 가츠동이 유명한 집이기도 합니다. 배가 조금 더 여유가 있었다면 먹고 왔을 것 같습니다. 첫날 스케상 우동집으로 갔지만, 왠지 이곳이 한 순위 일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을 받은 곳이기도 합니다. 번화가를 약간 벗어난 곳에 위치해 있지만 기타규슈가 워낙 작은 곳이니 가볼 만한 곳입니다.
위치 〒803-0812 福岡県北九州市小倉北区室町2丁目4−1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는 조식이 포함된 호텔에서 숙박하다 보니 지역 카페를 들리진 않았지만, 일본 카페의 경우 간단한 샌드위치나 식빵을 포함한 저렴한 모닝세트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간단한 조식을 선호한다면 호텔 조식을 제외하고, 카페에서 시작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도토루와 같은 체인점이 아니더라도 로컬 카페에서 현지 분위기를 느끼며 먹는 것도 좋은 선택인것 같습니다. 단, 아침부터 담배 피우시는 분을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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