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슬기로운 도구생활

(2)
제빵발효기/일본구입실패기/가정용/접이식/니더/KNEADER 20대 잠시 떠난 어학연수 홈스테이 가정에서 주말이면 못난이 식빵을 만들곤 했는데, 그 냄새가 너무도 따뜻하고 너는 안전해 라고 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심적으로 불안했던 시기에 많은 도움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직장인이 되고, 돈을 벌면서 나도 홈메이드빵을 만들어 먹어야지 하는 향수에 제빵기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직장이라는 곳이 개인 삶의 시간과 체력을 돌볼 수 있는 여유를 주진 않더군요. 각자 알아서 챙겨야 할 일이지만 직장일만으로도 버겁게 버티는 날들이었기에 대부분의 주방도구들은 구입 후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거의 10년이 지나서 다시 사용해 보니 덜컹거리며 돌아가더니 코일이 타는 냄새까지 나더군요. 기기를 구입후 효용가치 없이 사라지는 도구들이 제게 얼마나 많았을지 모르겠습니다...
여름/잠못드는 밤/소확행/크롬캐스트2/큰화면/무선연결/넷플릭스/어디서나 밤이 되어도 여름의 기온은 내려가질 않고, 눈떠 있는 밤의 시간이 길어져만 갑니다.까슬해져 눈물까지 맺힌 눈은 핸드폰을 벗어나지 못하고, 넷플렉스 정주행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외부 회의가 생겨 다녀온 곳에서 `크롬캐스트'의 사용을 처음으로 목격했습니다.무선으로 노트북 구글독스(https://docs.google.com) 화면을 빔으로 미러링해 공동 작업을 진행하더군요.화면공유 미러링이 특별한 기술도 아니지만, 눈길을 끌었던건 페어링 작업이 너무도 간단해서였습니다.그리고, 기종이나 스펙에 상관 없이 크롬 웹브라우저만 설치되어 있으면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오래전에 USB타입의 미러링을 위한 리시버를 구입한 적이 있는데, 너무 불안정하게 연결되고 영상이 끊겨구입하고 바로 폐기 처분..